헬스장 종사자들이 실내 체육시설의 전면 영업을 중단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16일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KFMA)와 네이버 카페 회원이 3만9000여 명인 '헬스장 관장 모임(헬관모)'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정부의 실내 체육시설 집합금지 명령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헬스장 종사자들은 릴레이 삭발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헬관모 측은 이 자리에서 긴급 성명서를 발표하며 정부가 실내 체육시설 업계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 실내 체육시설 이용객 중 대다수가 재활, 치료, 건강 등 생존을 목적으로 한다며 국민의 건강권을 보장해달라고 말했다.
헬관모 관계자는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식당, 카페, 목욕탕 등 업종은 일부 영업을 허용하면서 철저한 방역지침을 이행하고 마스크 착용이 필수인 실내 체육시설을 집합 제한 업종에 포함한 건 형평성에 어긋난 처사"라며 "100% 회원제로 운영되는 실내 체육시설은 불특정 다수에 의한 감염병 확산 우려도 적다"고 말했다.
헬관모는 이후 서울시청, 경기도청, 청와대 등에서도 산발적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차창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