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강영석 보건의료과장이 오늘(12일) 코로나19 3차 대유행 속에서 도내 의료진이 느끼고 있는 '두려움'을 언급했다.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이래 신규 확진자가 최다(950명)를 기록한 상황의 엄중함을 표현한 겁니다.
강 과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를 중인 도내 병원의 의료진이 모여 어제 회의를 열었다"며 "이들은 고단함이 아니라 우리 의료체계가 폭증하는 환자를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을 이야기했다"고 전했습니다.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 등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병원 5곳의 의료진들은 '코로나19 환자 병상 운용 및 전원 관련 협의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강 과장은 "이들은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면서도 전국의 병원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환자들을 다 모실 수 없는 상황을 가장 우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병상이 부족해 환자가 복도에 나뒹굴고 사망자가 속출하는 암울한 미래를 염려한 겁니다.
강 과장은 "전국, 특히 수도권 상황이 심각하다"며 "전북에는 아직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할 병상이 넉넉한 수준이지만, 다음 주부터는 다른 지역의 병원이 수용하지 못한 환자를 받을 준비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아주 경미한 증상이라도 몸이 좋지 않으면 적극적으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연말연시 가급적 모임을 피하고 개인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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