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폭로했던 동생 손모씨(63)가 필리핀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8일 현지 소식통과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손씨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오전 10시30분께 필리핀 북부 팜팡가주(州) 앙헬레스시에 있는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타살을 의심할만한 흔적이 없고 유서가 발견된 점을 고려해 손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건을 종결했다.
손씨는 누나인 손 전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후인 지난해 2월 28일 서울 종로구 자유민주국민연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까지 밝혀진 (손 전 의원의) 차명 부동산 24건 외에 7건이 더 있다"며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사실이 아니면 나를 고소해도 된다"며 "손 의원의 거짓말과 비리를 밝히는 데 남은 인생을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 전 의원은 비공개 정보를 이용해 목포시의 부동산을 차명으로 매입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매입하도록 한 혐의(부패방지법·부동산실명법 위반)로 기소돼 지난 8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법정 구속은 면한 손 전 의원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항소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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