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229호 백로·왜가리 번식지로 알려진 강원 양양 '매호'가 생태학습장으로 재탄생한다.
양양군은 매호 생태복원사업이 연내 마무리 된다고 1일 밝혔다. 양양군은 지난 2018년 12월부터 사업비 48억5600만원을 들여 매호생태복원사업에 착수했다. 매호는 국도 건설과 농경지 확충, 상부의 토사 유입 등으로 수면 50%가 줄면서 원형이 훼손되고 수질이 오염됐다. 이에 양양군은 2015년 한국환경공단과 위수탁협약을 체결하고 생태복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양양군은 사업을 통해 복원습지(9만4599㎡)와 습지공원(4만9967㎡), 갈대·논습지(2만7167㎡), 연결목교(50m) 등을 조성했다. 습지복원지구는 물새 휴식 및 은신을 위한 공간이다. 기존 농경지를 수질정화습지로 조성해 개방수면을 확대하고 하중도와 여울형 낙차공, 자연석 호안 등을 설치했다. 생태공원지구에는 송림쉼터와 산책로, 목교, 다목적잔디마당, 어류와 곤충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자연체험학습장이 들어섰다. 또 백로 및 왜가리 서식처 인근에 기존 갈대림과 논습지를 활용한 식생여과대를 조성하고, 양서류 및 저서생물, 조류 등을 관찰할 수 있는 데크를 설치했다. 양양군은 주민 건의사항 등을 반영해 상류에 목교 등을 내년 2월까지 추가로 설치해 자연생태 학습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양양 = 이상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