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원정 도박 의혹이 제기된 개그맨 강성범 씨가 "여기저기 두들겨 맞느라 정신이 없지만 잘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강씨는 22일 친여 성향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강성범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25년 차 방송인인지라 언론이나 극우들 공격은 이겨낼 굳은살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며 "요즘 드는 생각은 저보다 몇백 배 공격을 받은 조국과 추미애님은 어땠을까 가늠조차 힘들다"고 썼다.
그는 "잘 이겨낼 수 있다.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다"며 "뚜벅뚜벅 밟고 가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앞서 연예 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 씨가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용호 연예부장'을 통해 강성범의 필리핀 원정 도박 의혹을 제기했다. 김씨는 이날 강성범의 필리핀 원정 도박을 제보하는 메일과 함께 강씨가 필리핀 카지노에서 사회를 보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김씨는 "강성범은 필리핀 카지노 VIP"라며 "(카지노 측과) 얼마나 안면이 있으면 이렇게 사회를 보겠나"고 주장했다. 이어 "강성범은 사회를 보러 간 게 아니라 도박을 하러 갔다가 사회를 본 것"이라며 "예전 바다이야기 때부터 시작해서 강성범의 도박 역사는 오래됐다"고 말했다.
이에 강씨는 스포츠조선 인터뷰와 주진우 씨가 진행하는 TBS FM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 게스트로 출연해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강씨는 "필리핀 한인회를 잘 알고 있어 행사 초대를 많이 받았을 뿐"이라면서 "사회를 본 건 사실이지만 불법 도박은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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