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추석 연휴 기간에도 선별진료소를 자치구마다 운영하고 대중교통 방역을 강화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지하철·버스 막차시간은 종전처럼 연장됩니다.
서울시는 안전·교통·생활·물가·나눔 등 분야별 '추석 종합대책'을 세우고 오는 29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달 5일 오전 9시까지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최우선 목표로 하고 연휴 기간에도 자치구별로 선별진료소를 1곳 이상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감염병 전담병원 7곳과 생활치료센터 8곳도 평소대로 가동됩니다.
시는 귀성·귀경길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서울역·청량리역을 비롯한 주요 역사와 버스터미널 등 대중교통 시설 방역을 강화합니다.
불가피하게 이동하는 시민을 위해 추석 당일과 다음날(10월 1∼2일) 지하철·버스 막차 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한다. 지하철은 종착역 도착시간, 버스는 차고지 출발시간 기준입니다.
시는 이달 18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토·일요일과 공휴일에 시립 장사시설의 실내 봉안당을 폐쇄하고 온라인 성묘를 유도합니다. 예년과 달리 시립묘지를 경유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지 않고 시내버스 경유 노선 운행도 늘리지 않습니다.
아울러 '추석에도 서로를 지켜주세요' 캠페인을 벌여 SNS와 포털 사이트 등에서 이동 자제와 비대면 행사를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취약계층 지원은 비대면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홀몸 어르신 등에게 생활필수품과 추석 특별선물을 전달하는 '희망마차'는 주민 소통행사를 생략합니다. 쪽방상담소 공동차례상 행사도 도시락 식사로 대체합니다. 장애인과 기초수급자, 양육시설 아동 등 취약계층에는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택배 등으로 지급할 계획입니다.
연휴 기간 병·의원 1천539곳과 약국 3천960곳이 문을 열어 응급환자에 대비합니다. 응급의료기관 67곳은 24시간 운영합니다.
시는 사과·배·조기 등 추석 성수품 공급물량을 확대하고 농·축·수산물 15종은 관리품목으로 선정해 가격을 모니터링할 계획입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추석 농·수·특산물 서울장터'에서 11개 시·도 300여 품목을 판매합니다.
조인동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코로나19와 재난·재해 등에 철저히 대비하면서, 태풍으로 인해 치솟은 추석물가 안정과 취약계층 지원도 적극 추진해 모두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명절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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