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 진원지로 꼽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측이 두 달 동안 126만 명에게 문자를 보냈다고 보도된 것과 관련해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문자를 발송한 곳이 사랑제일교회 지원 단체 중 하나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7월 8월 11차례에 걸쳐 전송된 1386만 건의 문자를 발송한 곳이 대국본인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대국본은 자체 홈페이지에 나온 주소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인근 100m 내에 사무실을 두고 있었다.
경찰은 현재 교회 안에는 대국본 사무실은 없으며 인근에 있다고 밝혔다.
대국본 홈페이지 인사말에는 전광훈 목사가 자신을 대국본 총재라고 밝히며 "대국본 무너져 가는 대한민국과 한국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하여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어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글을 올렸다.
지난 16일 언론 보도에 나온 '8·15 집회가 합법'이라는 제목의 문자 링크를 접속해보니 대국본 네이버 카페가 연결됐다.
여기엔 광화문 집회에 대해 법원이 받아줬다면서 집결하자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있었다.
해당 글에서 김경재 대국본 총재는 "증상 있으신 분은 참여 자제 부탁드리며 오늘 집회 참여자들은 철저한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자유롭게 참여하면 되겠다"며 "우한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문재인과 주사파(主思派) 바이러스를 꼭 퇴치하여 자유통일을 이루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열어가자"고 밝혔다.
전날 사랑제일 교회 측은 "집회 참여 문자는 교회 번호로 발송된 것이 아니다"라며 "교회가 밝힐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라고 전날 해명한 바 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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