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양군이 태풍으로 해변에 밀려 나온 엄청난 양의 해양쓰레기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오늘(17일) 양양군에 따르면 이달 초 연이어 지나간 2개의 태풍에 해변으로 밀려 나온 해양쓰레기가 5천여t에 달하고 있으나 예산이 없어 아직 이를 처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군은 관광지 이미지에 악영향을 준다는 주민들의 지적에 따라 해변을 뒤덮었던 쓰레기를 백사장 곳곳에 모아 놓기만 했을 뿐 더는 손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거대한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던 낙산해변과 설악해변, 물치해변, 정암해변은 태풍 직후와 비교해 사정이 좀 개선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쓰레기장이나 다름없는 모습입니다.
양양군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만큼 복구비가 지원되는 대로 쓰레기 처리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군 관계자는 "해변으로 밀려 나온 쓰레기가 워낙 많은 데다가 해양쓰레기를 함부로 처리할 수 없는 규정 때문에 전문업체에 위탁처리 할 수밖에 없다"며 "복구비가 지원되는 대로 업체를 선정해 해변에 쌓인 쓰레기를 실어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복구비 지원에서 업체 선정까지 다소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돼 양양지역 해변 쓰레기는 당분간 백사장에 남아 있을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양양군은 쓰레기 처리에 12억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