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어제(10일) 하루 63명 늘었다고 서울시가 오늘(11일) 밝혔습니다.
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7일 67명에서 8일 49명, 그제(9일) 48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사흘 만에 다시 60명대로 증가했습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하루 만에 15명이 무더기로 확진된 영향이 컸습니다.
이 병원에서 근무하는 영양팀 협력업체 직원 1명이 9일 처음 확진된 뒤 같은 팀의 다른 직원들과 병원 내 재활병원의 환자, 보호자, 간병인, 의료진 등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서울시는 이 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가 어제(10일)까지 19명(서울 18명)이었고, 오늘(11일) 오전 10시까지 4명이 추가돼 관련 확진자가 총 23명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세브란스병원 측은 어제(10일)까지 17명이 확진됐으며 오늘(11일)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1명이라고 밝혀 집계에 다소 차이가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시는 역학조사에서 영양팀 확진자가 재활병원에 배식을 한 사실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감염경로를 조사 중입니다.
또 확진자 중 일부는 발열, 인후통 등 증상이 있었음에도 출근한 것으로 파악돼 병원 측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면밀히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당국은 이 병원 종사자와 환자 687명을 상대로 검사 중이며, 이 가운데 18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른 집단감염 사례 중에는 종로구청 근로자 관련 3명(서울 누적 11명), 송파구 쿠팡 물류센터 3명(〃 13명),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 2명(〃 21명), 동작구 진흥글로벌 1명(〃 30명), 동작구 요양시설 1명(〃 7명), 금천구 축산업체 1명(〃 24명) 등이 추가됐습니다.
이밖에 신규 확진자는 해외 유입 2명,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10명, '기타' 감염경로 13명입니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조사 중인 환자는 12명입니다.
어제(10일) 0시 기준 서울의 확진자 누계는 4천589명입니다. 이 가운데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1천718명,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람은 2천837명입니다.
전날 하루 동안 사망자가 2명 늘어 서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34명이 됐습니다.
두 사망자는 각각 80대, 70대로 모두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지난달 확진 후 격리치료를 받아오다 숨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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