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가운데 이번에는 한미일 기상청의 이동경로 예측이 유사해 눈길을 끈다.
앞서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이동경로를 두고 우리 기상청과 미중일 기상청의 예측이 엇갈린 바 있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를 활용하는 체코 기상 앱 윈디도 미중일 기상청과 같게 예측해 우리나라 기상청의 오보가 점쳐졌었다.
그런데도 태풍 마이삭 예측에서는 우리 기상청이 더 정확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기상청이 드디어 오보청 타이틀을 벗었다"고 평하기도 했다.
한미일 기상청은 모두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를 남북으로 관통한다고 전망했다.
한미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이선은 초속 50m/s의 순간 최대풍속을 동반한 채 일본을 비껴간 뒤 7일 오전 우리나라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하이선은 4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900km 부근 해상에 있으며 935hPa의 중심기압과 초속 49m/s의 최대풍속을 유지하고 있다.
하이선은 이날 오후 매우 강력한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박수진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할 경우 태풍이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우리나라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선이 예측대로 이동한다면 우리나라 전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비바람 피해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하이선이 서울과 가장 가까워지는 시점은 7일 오후 7시께로 알려졌다.
[서윤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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