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찰에 덜미가 잡힌 외국인 마약 범죄자가 2018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나 지난 10년 새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외국인 마약범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검거된 외국인 마약 범죄자는 1천92명이었습니다.
2018년 596명보다 배로 늘었고, 2017년 624명, 2016년 711명에 비해서도 크게 늘었습니다.
국적별로는 태국이 429명(39.3%)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298명·27.3%), 우즈베키스탄(90명·8.2%), 기타(78명·7.1%) 순이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외국인 마약범죄 검거가 급증한 데 대해 "취업 또는 관광 등의 목적으로 입국하는 외국인이 늘었고, 작년 서울 강남클럽 마약류 범죄에 대한 범수사부서 총력 대응(버닝썬 관련 집중단속)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2월∼5월 집중단속 기간 마약을 투약·소지한 외국인 241명을 비롯해 판매 193명, 제조·밀수 15명, 불법 재배 1명 등 450명의 외국인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해 하루 평균 2.9명의 외국인이 마약 유통 및 투약 등으로 붙잡힌 셈"이라며 "특히 신종 마약까지 해외로부터 유입되고 있는데 특별 집중단속뿐만 아니라 외국 경찰과 공조수사 등을 통해 외국인 마약 범죄자에 대한 적극적 단속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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