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9월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서류 증거 인멸 의혹을 제기했던 언론 보도는 '악의적'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2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경심 교수가 연구실에서 들고나온 서류뭉치는 사라졌을까요'라고 물은 뒤 "아니다. 지금도 교양학부 사무실에 그대로 있다. 당시 정 교수는 연구실에 가서 연구실 정리정돈 하고 불필요한 서류를 학과 사무실로 옮겨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학생신상정보가 있는 일부는 다시 연구실로 가져다 놓았다"며 "벙거지는 햇볕을 가리려고 쓰고 다니는 것이었을 뿐이다. 이 건이 공소사실에 포함되지도 않았음은 물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교수가 서류를 들고나왔다는 사실을 누가 언론에 제공하였을지 뻔하다"며 "폐쇄회로(CC)TV를 확보한 측이 흘린 것이다. 언론은 검찰의 '사냥'에 적극 협력하면서 '증거인멸, 은닉 시도' 운운하는 보도를 내보냈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9월9일은 제가 장관 임명장을 받던 날이었다. 보도 일자 선정을 생각하면, 이 악의적 보도의 정치적 의도는 명백하다"면서 "완전한 허위사실 보도만큼 해악을 끼치는 보도는 '부분적 사실'을 알리며 악의적 의견과 추측을 섞는 보도"라고 비판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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