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병상까지 부족해져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2일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총 2232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환자들이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이 부족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감염병 전담병원에는 전날 기준으로 1101개 병상만 남았다.
최근의 확산세를 고려할 때 머지않아 확진자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중환자 병상은 더 여유가 없다.
전국 중환자 병상 541개 중 이용 가능한 병상은 127개(23%)에 불과하다.
지난 20일과 21일에 중환자 수가 7명씩 증가했는데 방대본은 앞으로도 중환자 수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병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증·무증상 환자를 위한 생활 치료센터를 4곳 더 구축할 예정이지만, 전문가들은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하루에 수백 명의 확진자가 나오자 환자가 병원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사망한 사례가 관찰된 바 있다.
20대 환자도 종종 보였던 신천지 사태와 달리 사랑제일교회 확진자는 대부분 60대 이상으로 구성된다는 점도 문제다.
이러한 현실에서 병상 부족이 현실화된다면 이전과는 다른 규모의 인명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윤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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