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청 여자핸드볼 실업팀 선수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의혹을 받아 사표를 낸 오영란 선수 겸 코치와 선수들을 술자리에 불러 물의를 빚은 조한준 감독이 중징계를 받았다.
29일 인천시체육회에 따르면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27일 위원회를 열고 오 코치에게 자격정지 6개월, 조 감독에게는 출전정지 3개월의 징계 처분을 의결했다.
오 코치는 성희롱과 품위훼손 혐의를 받고 있다. 오 코치는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출전한 베테랑 골키퍼다. 최근까지는 인천시청 여자핸드볼 실업팀에서 선수 겸 코치로 활동했다.
2017년 하반기 소속팀 선수들을 사적인 회식 자리에 불러 물의를 빚은 조 감독에게는 직무 태만과 품위 훼손 혐의로 출전정지 6개월의 징계를 내리려 했지만 공적을 참작, 징계기간을 3개월로 낮춰 의결했다.
조 감독은 위원회에서 선수들을 관리·보호하지 못한 점을 반성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체육회 관계자는 "앞서 오 코치는 사표가 수리됐지만 관련 규정에 따라 이와 상관없이 징계를 받게 됐다"면서 "오 코치와 조 감독이 징계 처분 7일 내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요청하지 않으면 징계는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인천= 지홍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