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24일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 부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김 위원장과 함께 김경자 수석부위원장과 백석근 사무총장 등 지도부도 함께 사퇴했다.
김 위원장과 민노총 지도부는 이날 오후 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입장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임시대의원 대회를 추진하는 과정에 민주노총 내부의 어려움을 끼치게 된 점을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의원대회 투표를 통해 확인된 대의원 여러분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수용하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3일 온라인 대의원대회 때 "노사정 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즉각 사퇴하겠다"고 밝혔고, 투표에 참여한 민주노총 대의원 1311명 중 805명의 반대로 합의안은 부결됐다.
한편 민주노총은 김 위원장 사퇴를 공식처리하고 오는 27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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