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최대 200㎜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물폭탄'이 쏟아진 울산에서도 1명이 숨지고, 도로가 통제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24일 울산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10시46분께 울산 울주군 서생면 하천 인근 도로를 지나가던 차량 2대가 갑자기 불어난 급류에 휩쓸였다. 차량 운전자들은 형제 사이로 각각 운전 중에 사고를 당했다. 동생은 탈출 했으나 형 A씨(59)는 사고 지점에서 700여m 떨어진 하천 다리 인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울산 동구 현대미포조선 인근 방어진순환도로는 산사태로 토사가 도로를 덮치면서 양향향 교통이 통제됐다. 울주군 온산읍 수질개선사업소 앞과 남구 개운삼거리, 북부순환도로 다운사거리 인근 도로로 한때 침수됐다. 울산시는 이번 비로 도로 9곳이 통제되고, 주택과 도로 침수 피해가 48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농경지 등 사유 시설 피해는 계속 파악 중이다.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울산은 23~24일 이틀간 1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관측 지점별 강수량은 울주군 온산읍이 222.5㎜로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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