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생수에 이어 홈쇼핑의 정수기와 샤워 필터 판매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롯데홈쇼핑은 이달 9~20일 TV홈쇼핑 정수기 상담 예약 건수가 전달 같은 기간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지난 9일은 수돗물 유충이 보인다는 민원이 인천에서 처음 접수된 날입니다.
특히 지난 12일 70분간 진행된 'LG 퓨리케어 정수기' 방송은 평소 대비 3배나 많은 2천400건의 상담 예약 건수를 기록했습니다.
롯데홈쇼핑이 T커머스 채널인 '롯데원티비'에서 긴급 편성한 샤워기 필터 판매 방송도 주문이 평소 대비 2배 이상 몰렸습니다.
NS홈쇼핑도 수돗물 유충 소식이 처음 보도된 지난 13일 이후 정수기 렌털 상담 건수가 평소 대비 22% 늘었습니다.
정수기와 샤워기 필터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홈쇼핑업체도 관련 제품 방송을 새롭게 편성하거나 방송 시간을 늘리고 있습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9일 루헨스 정수기 렌털 제품을 단독으로 선보였고, GS샵도 오는 23~24일 이틀간 바디프랜드와 쿠쿠의 정수기를 잇달아 소개할 예정입니다.
GS샵은 이달 말 예정이었던 화장실 세제 판매 방송에 샤워 필터기를 구성품목으로 새롭게 추가하기도 했습니다.
CJ ENM 오쇼핑부문도 TV홈쇼핑과 T커머스의 정수기 방송 시간을 각각 평소보다 16%, 10% 늘렸습니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은 협력사와의 계약 때문에 편성을 임의로 바꾸기 어렵지만 최근 정수기나 필터 샤워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방송 일정을 최대한 조정해 관련 제품의 방송을 늘리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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