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 중인 가운데 오늘(20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근 한달 만에 20명대로 떨어졌습니다.
해외유입은 여전히 20명을 넘었지만 지역발생이 두달여 만에 한 자릿수로 급감하면서 전체적인 확진자 규모가 작아졌습니다.
하지만 기존 집단감염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이 아닌 데다 서울 관악구 사무실(發) 감염의 경우 인근 경기도를 넘어 광주와 제주까지 퍼진 상태라 지역발생 확진자는 언제든 다시 늘어날 수 있는 불안한 상황입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명 늘어 누적 1만3천771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2일(17명) 이후 28일 만에 가장 적게 발생했습니다. 20명대 기록은 지난달 25일(28명) 이후 25일 만입니다.
이달 들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역감염과 해외유입 동시 확산으로 30∼60명대를 오르내렸습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이 22명으로, 지역발생 4명보다 5배 이상 많습니다.
지역발생 확진자 4명은 지난 5월 8일(1명) 이후 73일 만에 가장 적은 수치입니다. 한 자릿수 기록은 같은 달 19일(9명) 이후 62일 만입니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5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줄곧 두 자릿수를 유지해왔는데 적게는 10명(5월 21일)에서 많게는 68명(5월 28일)에 달했습니다. 이달 초순(1∼10일)에는 36→44→52→36→43→24→20→30→28→22명으로 20∼50명대를 보였으나 중순(11∼19일) 들어서는 20→21→19→14→11→14→21→11→21명으로 10∼20명대로 감소했습니다.
이날 지역발생 확진자 4명은 서울(2명), 광주(1명), 전남(1명)에서 나왔습니다.
수도권과 광주에서 벌어진 기존의 집단감염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감염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유입 확진자 22명의 경우 10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진됐고, 나머지 12명은 서울(1명), 대구(2명), 인천(2명), 경기(1명), 충남(1명), 전북(1명), 전남(1명), 경북(1명), 경남(2명) 등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 22명의 추정 유입국가는 필리핀이 9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파키스탄 3명, 미국·멕시코·이라크·카자흐스탄 각 2명, 인도네시아·키르기스스탄 각 1명입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이후 25일째 두 자릿수로 집계됐습니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을 합쳐보면 서울 3명, 대구·인천·전남·경남 각 2명, 광주·경기·충남·전북·경북 각 1명 등입니다. 전국적으로 10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날 신규 확진자 26명 가운데 남성이 19명, 여성은 7명입니다.
연령별로는 20대 확진자가 8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6명, 40대 4명 등의 순으로 나왔습니다.
이날 0시까지 격리해제된 환자는 16명 늘어 총 1만2천572명이 됐습니다. 격리치료 중인 확진자는 9명 늘어 903명이며 이 가운데 19명은 위·중증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누적 147만193명입니다. 이 가운데 143만5천120명이 음성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만1천302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 1명 늘어 누적 296명이 됐습니다.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2.15%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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