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집단발병이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14일 신규 확진자는 33명으로 집계됐다.
사흘만에 30명대로 떨어진 것이다. 수치상으로는 전날 62명보다 절반 가까이 떨어진 것이지만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 집단 감염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다 해외유입 사례도 연일 두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3명 늘어 누적 1만3512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대를 보인 것은 지난 11일(35명) 이후 사흘 만이다.
신규 확진자 33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이 19명으로, 지역발생 14명보다 5명 많다.
해외유입 사례 가운데 12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나왔고 나머지 7명은 경기(5명), 광주·대전(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 43명까지 급증하며 지난 3월 말 이후 최다를 기록했지만 하루새 크게 감소했다.
방글라데시와 카자흐스탄 등 '방역강화 대상' 4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에게 유전자 검사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등 정부가 해외입국자 관리를 강화한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지역발생 확진자 14명의 경우 시도별로 보면 서울 7명, 경기 4명 등 수도권이 11명이다. 그밖에 전북과 충북에서 각각 2명, 1명이 확진됐다. 특히 지난달 27일 이후 급증했던 광주에서는 17일 만에 지역발생 확진자가 1명도 나오지 않았다.
지역감염은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먼저 경기도 광명 수내과의원에서는 지난 10일 투석 치료를 받은 환자가 1명 확진된 이후 다른 환자 2명과 확진자의 가족 2명 등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5명이 됐고, 수원 영통구에서는 지난 11일 가족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1명이 육아 도우미로 일했던 가정에서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사망자는 늘지 않아 누적 289명을 유지했고, 치명률은 2.14%다.
이날 0시까지 격리해제된 환자는 78명 늘어 총 1만2282명이 됐다.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는 45명 줄어 941명이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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