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고흥군 고흥읍 남계리 윤호21병원에서 불이 나 2명이 사망하고, 2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0일 전남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4분쯤 이 병원 1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2시간 30여 분만인 오전 6시 1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불은 외부에서 불꽃이 보이지 않은 화재로, 병원 내부에 가득 찬 연기 때문에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2명은 병원 내부 2층과 3층 계단에서 각각 발견됐고, 8명의 중상자를 비롯한 부상자들은 고흥병원, 녹동 현대병원 등 인근 병원 5곳으로 분산 이송됐다.
생명이 위독한 일부는 광주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이송됐고, 이들 중에서 추가 사망자가 있을 수도 있다.
화재발생 초기 소방당국은 병원으로 이송한 56명을 모두 부상자로 집계했지만, 이 중 28명은 단순 이송으로 확인돼 부상자 숫자에서 제외했다.
당시 병원에는 입원환자 69명과 간호사 7명 등 모두 86명이 머물고 있었고, 그 중 20명은 병원 1층을 통해 자력으로 탈출했다.
다른 이들은 미처 피신하지 못하다가 5층과 옥상으로 대피한 후 소방당국의 사다리차를 타고 구조됐다.
당국은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로 추정 중으로, 곧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날 화재 진압에는 장비 35대와 인력 290여 명이 투입됐다.
[이상현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