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개 시민단체가 모인 한국생명운동연대가 세미나를 열고 자살예방사업에 종교계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다.
17일 한국생명운동연대는 한국종교연합과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함께 국회의원회관에서 '코로나19, 한국중년세대 자살과 종교계 역할'이란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강연이나 발표에 나선 연사들은 종교계가 자살예방과 관련해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6월 7대 종단 대표자들이 그동안 종교계가 자살예방 활동을 부족하게 했다며 참회한 후 자살예방 매뉴얼을 발간하고 배포했지만 더욱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단 주문이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박종화 한국종교연합 상임고문은 "죽음의 문화로 멍든 사회를 생명문화를 창출하는 사회로 변혁하는 역사에 종교계가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현명호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는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자살률 증가 사이 연관성에 주목하며 "종교는 삶의 방식을 규정하는 역할을 하고 지역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기에 삶의 의미를 부각시키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두석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자살예방센터장이 좌장을 맡은 이번 세미나에는 박경조 한국종교연합 상임대표와 조성철 한국생명운동연대 상임대표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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