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연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 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방역당국은 이 연구에 필요한 완치자의 혈액을 확보할 수 있도록 채혈 의료기관을 추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오늘(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경기도 안산 지역 병원 1곳과 대구·경북 지역 병원 3곳 등 총 4곳이 혈장치료제를 위한 혈액 확보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의 심의가 이뤄지게 되면 의료기관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코로나19 확진자 중 8천명 이상이 대구·경북지역 거주자이므로, 특히 이 지역 의료기관이 더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혈장 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채취·농축해 약으로 만든 것이다. 혈장은 혈액 중 적혈구·백혈구·혈소판 등이 빠진 액체 성분으로, 완치자의 혈장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가 들어있는 만큼 이 항체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정부는 연내에 혈장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입니다. 치료제 개발에 완치자의 혈장이 대량으로 필요한 만큼 정부는 현재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고대안산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경북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 4개 의료기관에서 완치자들의 혈액을 모으고 있습니다.
방대본에 따르면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한 헌혈에 참여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완치자는 총 26명으로 전날보다 8명 늘었습니다. 방대본은 앞서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100명 이상의 혈장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권 부본부장은 "혈장 치료제 연구와 관련한 헌혈에 참여해주신 완치자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헌혈에 계속 동참해주시길 바라며 정부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완치자 중 만 18세 이상∼65세 미만인 사람들이 치료제 개발을 위한 헌혈에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관련 안내 전화로 문의하면 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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