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왕시 삼동 현대모비스 생산기술센터에 근무하는 40대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대측은 현대모비스 생산기술센터 등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5개사가 공동으로 사용중인 22층 빌딩을 포함해 주변 현대 관련 33개동 건물 전체를 폐쇄하고 전 직원 재택 근무에 들어갔다.
5일 경기 의왕시 등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생산기술센터에 근무하는 44세 남성(경기도 화성시 거주)은 전날 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이 남성은 해외출장을 앞두고 전날 오전 화성의 한 병원을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양성 판정 전까지 이 남성은 무증상을 보여 방역당국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남성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격일 재택 근무를 하도록 한 현대모비스 지침에 따라 지난 3일 회사에 출근해 근무하고 2일과 4일은 재택근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는 생산관리분야 담당자로 접촉자가 많은 업무가 아니다"면서 "확진자의 가족 3명은 오늘(5일) 아침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의왕시보건소 관계자는 "현대모비스 사업장이 위치한 건물 14층과 지하1층 통로 등에 대한 소독을 완료하고 확진자와 같은 사무실을 쓴 직원 40명을 자가격리했다"면서 "확진자의 동선과 감염경로는 역사조사중이어서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측은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5개사가 사용중인 33개동 건물 전체를 7일까지 폐쇄하고 해당 사업장에 근무하는 직원 5300명 전원을 재택근무하도록 조치했다.
의왕시 삼동에는 현대로템, 현대자동차 중앙연구소, 현대모비스 생산기술센터, 현대엠코, 현대위아 의왕연구소 등이 대학 캠퍼스 처럼 밀집돼 있다.
의왕시 관계자는 "현대차 그룹 계열사가 몰려 있긴 하지만 필지가 구분돼 있고 소유자도 각사의 법인이어서 수천명의 직원들이 빈번히 접촉할 가능성은 적은 곳"이라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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