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부정 의혹 등을 받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최근 4년 사이 기부금품 사용계획에서 위안부 피해자 복지사업에 사용할 금액을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행정안전부와 1365기부포털에 따르면 정의연은 2017년 한해 20억원의 기부금을 모집해 2017∼2018년 피해자복지사업에 14억7000만원을 사용하겠다고 사용계획서를 제출했다.
그런데 2018년에 낸 사용계획서에는 그해 12억원을 모집하고 2018∼2019년 2억6500만원을 지출하겠다고 올렸다.
2019년에는 전체 기부금 11억원 모집에 9000만원을, 올해에는 20억원 모집에 5000만원을 각각 책정했다.
실제 피해자 지원에 쓴 금액은 당초 계획보다 더 적었다. 정의연이 홈페이지에 올린 연간 기부금 모금액 및 활동실적 명세서를 보면 피해자복지사업비로 2018년에 2200여만원을, 작년에는 2400여만원을 사용했다고 밝히고 있다.
2018~2019년 사용계획서에는 2억6500만원을 쓰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4600여만원 정도만 사용한 셈이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