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원이 21대 국회의원 당선인에게 항의하는 뜻에서 '석고대죄' 시위를 벌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도 도의원은 오늘(17일) 오전 7시부터 1시간 동안 포항시 남구 형산교차로 모퉁이에서 끊임없이 절을 했습니다.
그 옆에 선 지인은 '김병욱 당선자님 포항시민의 석고대죄를 받아주십시오'라고 쓴 피켓을 들었습니다.
이 의원은 석고대죄 시위에 앞서 삭발까지 했습니다.
그는 포항 남구·울릉 선거구에서 승리한 미래통합당 김병욱 당선인을 향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당선인은 지난 8일 포항 남구 오천읍 주민이 활동하는 소셜미디어에 '보좌관 경력 부풀리기' 관련 글이 올라오자 '썩은 땅에 새싹 하나 틔우기 참 힘드네요. 그래도 뿌리 내리겠습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이 글은 인터넷으로 퍼져 포항을 썩은 땅에 비유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후 다시 '제가 당선된다 치고, 그 뒤에 일부에서 저한테 제기하는 의혹 아닌 의혹이 아무 문제도 없이 그냥 넘어간다면 저를 비방한 분들은 형산로터리에서 포항 시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합니다'라는 글을 썼습니다.
이 도의원은 "당선인이 포항시민과 포항 정치권을 상대로 썩었다느니 막말을 했고 석고대죄하라고 지목했으니 석고대죄를 했다"며 "당선인도 포항과 울릉 주민 선택을 받은 만큼 공약을 모두 지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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