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부부와 신도 등 46명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성남 은혜의강 교회의 집단감염은 확진자 124명이 나온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 이어 수도권에서 2번째로 많다.
은혜의강 교회는 성남 구도심의 오래된 상가건물 3, 4층 일부를 사용하고 있어 서울대형 빌딩에 입주한 구로구 콜센터와 비교해 규모 면에서 비교할 수 없이 작지만, 확진자 수는 이미 콜센터의 절반 수준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은혜의강 교회에서 확진자 수가 급속히 증가한 것은 역설적으로 이 교회가 대형 교회가 아닌 소형 교회였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성남시 관계자는 전했다.
은혜의강 교회는 입주한 상가건물의 3층 절반과 4층 절반을 쓰고 있다.
각 층마다 35평가량의 면적이며 3층은 예배당으로 4층은 식당과 휴게실로 사용한다. 이 공간에 주말 예배 때마다 전체 신도 130여명 가운데 1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성남시는 파악했다.
특히 은혜의강 교회 4층의 절반 정도는 음식을 만들고 식자재 등을 보관하는 공간이어서 3층보다 좁은 곳에서 신도들끼리 밀집해 식사하고 대화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교회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달 28일 종교 대표자 간담회를 열어 기독교·천주교·불교·원불교·유교 등 5개 종단 대표 8명에게 종교 집회 자제와 연기를 요청한 이후인 이달 1일과 8일 2주 연속 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성남시는 은혜의강 교회 신도 4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이 교회 목사 부부와 신도 등 6명이 지난 9∼15일 차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이 교회 확진자는 모두 46명이다.
확진자들은 모두 지난 8일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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