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마스크 구매 5부제' 시행에 따라 전국 약국에 이어 오늘(11일)부터 읍·면 우체국에도 마스크 중복구매 확인시스템이 적용되면서 일시적 접속지연이 발생, 일부 약국이 마스크 판매과정에서 불편을 겪었습니다.
정부는 지난 9일부터 5부제를 도입하면서 구매자의 중복구매를 막고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요양기관 업무포털에 별도의 중복구매 확인시스템을 구축해 가동했습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약국 등에서 마스크를 한번 구매하면, 구매 이력이 입력돼 구매자는 주중에 중복해서 살 수 없습니다.
애초 이미 심평원의 요양기관 업무포털이 깔린 전국 약국에서 먼저 이 시스템을 이용한 데 이어 이날부터 대구·경북 청도 지역 89개 우체국과 읍·면 지역 1천317개 우체국에도 중복구매 확인 시스템이 가동됐습니다.
심평원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이날 오전 일부 우체국들이 각 PC 단말기에 깔린 이 시스템에 한꺼번에 동시 접속하면서 서비스 지연 현상이 발생, 동일 시스템을 이용하는 약국이 구매이력 입력과 확인에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심평원 관계자는 "시스템 문제로 접속 장애가 생긴 게 아니라, 동시접속에 따른 일시적 과부하로 지연 현상이 벌어졌지만, 지금은 원활하게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시스템 장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기획재정부, 우정사업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심평원, 한국정보화진흥원 등 관계 기관과 협의했다"며 "신속하게 시스템을 조정하고 증설해 판매 데이터 제공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날 오전 정부가 전날부터 공개한 공적 마스크 판매처와 판매물량 정보를 이용해 마스크 판매 현황 정보를 알리는 애플리케이션과 웹페이지 서비스가 시작됐으나 시민들 사이에서는 실제 약국의 마스크 재고량과 앱·웹에서 표기된 재고량이 다르다는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이에 대해 "정확한 마스크 판매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대한약사회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베타 서비스 운영 기간인 15일까지 신속히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도록 심평원, 정보화진흥원과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자 수급 안정을 도모하고자 출생연도 끝자리가 1과 6인 사람은 월요일, 2와 7이면 화요일, 3과 8이면 수요일, 4와 9면 목요일, 5와 0이면 금요일에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게 하는 '마스크 구매 5부제'를 지난 9일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