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학별로 격리됐던 중국인 유학생들이 속속 일상으로 복귀하고 있다.
강원대는 기숙사에서 지낸 유학생 45명과 원룸 등에 자가격리된 33명의 격리 조치를 10일 해제했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이후 입국했다. 기숙사 격리를 선택한 유학생들은 1인 1실을 쓰며 매일 2회 체온을 측정하는 등 학교로부터 집중 관리를 받았다.
학내 보건진료소와 강원대병원 의료진은 지난 달 11일부터 유학생 121명을 비롯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교직원과 학생 8명 등 총 129명을 검사했으며 모두 음성이 나왔다. 한광석 강원대 총장직무대리는 "유학생뿐만 아니라 국내 재학생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단국대도 죽전캠퍼스 중국인 유학생 임시생활시설 퇴소식을 열고 지난달 23~26일 입국해 기숙사에서 지낸 유학생 163명에 대한 격리 조치를 해제했다. 이들은 격리 생활을 하는 동안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달 3일부터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 225명도 코로나 증상이 없어 순차적으로 자율격리에서 해제된 바 있다.
이날 격리 해제된 리우 원하오(체육교과 박사과정) 중국인 유학생 대표는 "14일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지냈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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