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0주년을 맞이하는 카카오톡이 오늘(2일) 오전 한때 장애를 일으키며 이용자들이 혼란과 불편을 겪었습니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8분부터 10시 17분까지 약 1시간 20분 동안 일부 이용자의 메시지 수·발신, PC버전 로그인 불가 등 문제가 있었습니다.
카카오는 오전 11시11분 공지를 통해 "장애 감지 즉시 긴급점검을 통해 현재는 모두 정상화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내부 네트워크의 일시적인 오류 발생 때문"이라며 "원격근무와는 무관하고 트래픽 증가 이슈도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용자들은 카카오톡의 먹통에 당혹해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불편을 토로했습니다.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급상승검색어 상위권에 '카카오톡 오류'가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여러 기업이 재택·원격근무 체제를 시행하는 상황에서 비대면 업무용으로 많이 쓰이는 카카오톡이 먹통이 되자 많은 혼란·혼선이 일어났습니다.
장애가 월요일 오전 업무를 시작하는 시각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불편은 더욱 가중됐습니다. 이에 업무용으로 텔레그램·라인 등 다른 메신저를 급히 마련하는 사례도 눈에 띄었습니다.
광화문의 한 중견기업에서 일하는 회사원 37살 김 모 씨는 "카톡이 안 돼서 팀에서 쓸 텔레그램 방을 만들었다"며 "써본 적이 없어서 방 만드는 데 15분은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카카오는 "불편을 겪으신 이용자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장애가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카카오스토리도 이날 장애를 일으켜 긴급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카카오스토리는 이날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서비스를 중단하고 시스템을 점검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시스템이 불안정해 긴급 점검 진행 중"이라며 "오전 카카오톡 장애에 따른 영향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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