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여파가 대학가 축제에까지 미치고 있다. 연세대학교 응원단 행사로 널리 알려진 '아카라카를 온누리에(아카라카)'가 올 하반기로 연기됐다.
2일 연세대학교 응원단은 "기존 5월 16일로 계획하던 '개교 135주년 : 아카라카를 온누리에'를 하반기 연고전 이후로 연기함을 공지한다"고 밝혔다.
응원단은 "지난달 23일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수준으로 격상됨에 따라 내부 회의를 진행했다"며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사태가 완화되는 시기가 불확실한 현 시점에서 2만명의 인원이 모여 대규모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연기 사유를 설명했다.
이 결정으로 1986년에 처음 시작된 아카라카 행사는 6년만에 일정이 미뤄지게 됐다. 6년 전인 2014년에 세월호 참사로 인해 아카라카 일정이 한 달 가량 연기된 바 있다. 2년 전인 2018년엔 폭우로 인해 대동제 대부분의 행사가 취소됐지만, 아카라카 행사가 이뤄지는 날엔 비가 오지 않아 일정대로 진행됐다. 아카라카는 연세대 정기 축제인 5월 대동제 기간 중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다. 동아리 공연, 연예인 축하공연, 응원제 등이 열린다.
다만 아카라카 연기 결정은 대동제 개최 여부와는 별개로 이뤄졌다. 연세대 관계자는 "아직 대동제 연기 여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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