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해상 소방헬기 추락사고 9일째인 8일 수색 당국은 기상 악화로 일시 중단했던 수중수색을 낮부터 재개했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은 기상 여건이 좋아져 이날 11시 20분께 원격 무인잠수정(ROV)으로 수중수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수색에는 함선 14척, 항공기 6대, 잠수사 37명(해양경찰 18명·소방 19명)을 투입됐다.
지원단에 따르면 주요 탐색 지점은 동체로부터 북서쪽이 될 방침이다. 수중수색 구역은 기존 400m x 1000m에서 500m x 1200m로 확대된다. 수색에 투입된 광양함과 청해진함은 각각 최초 헬기 동체 발견 지점의 북동쪽과 남동쪽을 수색한다.
지원단 측은 "해류나 모래 등에 실종자 시신이 해저 바닥에 덮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륙 이후 사고 발생 전까지 교신 내용을 추적해봤으나 헬기가 완전히 뜨고 자세를 잡기 전까지는 교신하지 않는 게 일반적인 상황이기에 이번에도 교신 내용이 없다고 확인된다"고 밝혔다.
실종자 가족들은 지원단 측에 헬기 이동 경로와 사고 당시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독도에 있는 폐쇄회로(CC)TV가 포착한 화면 중 이·착륙 장면, KBS 직원이 촬영하는 장면, 독도 경비대원들이 다급하게 움직이는 장면 등을 동시에 보여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밤사이 이뤄진 수색에서 추가 발견한 실종자 흔적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 당국은 지난 10월 31일 소방헬기가 독도에서 이륙해 바다로 떨어진 이후 최근까지 독도 해역에서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 이송되던 선원 A(50)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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