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미제로 남아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처제를 성폭행한 뒤 살인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확정받고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이춘재(56)로 알려지면서 또 다른 희대의 연쇄살인범(49) 유영철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유영철은 지난 2006년 "화성 연쇄살인범은 이미 사망했거나 아니면 교도소에서 수감 중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손수호 변호사(법무법인 현재)는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연쇄살인마 유영철이 이런 말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영철은 당시 "연쇄살인범은 살인 행각을 멈출 수 없기 때문"이라며 "만약 화성연쇄살인범이 잡히거나 죽지 않았으면 화성연쇄살인은 끝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이춘재가 화상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이 맞다면 유영철의 예상이 적중한 것이다.
손 변호사는 "얼마나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건지는 모르겠다"며 "본인의 경험일 수도 있겠고. 진범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화성 사건 피해자들의 유류품에서 검출된 유전자(DNA)가 현재 강간 살인죄 무기수로 복역 중인 이춘재의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당시 이춘재의 나이는 27세였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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