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에서 배달된 치킨을 먹으면서 저녁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이색 다리가 등장한다.
울산시는 태화강을 가로질러 남구와 중구 구도심을 연결하는 울산교를 '배달의 다리'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보행 기능만 있는 울산교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배달 음식을 먹으면서 태화강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노천 카페로 꾸밀 예정이다.
울산시는 자문회의를 통해 사업 추진에 필요한 의견을 수렴한 뒤 이 달 중 설계와 시설 설치를 마무리하고, 오는 9월에는 다리를 개장할 계획이다. 주요 시설은 티켓 부스, 노천 카페, 버스킹존, 포토존, 전시회를 할 수 있는 이벤트존 등이다.
울산시는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배달의 다리' 사업을 추진했다. 배달 음식을 시켜 먹게 되면 남구와 중구 구도심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전국 유일의 보행교를 활용한 새로운 개념의 문화 공간이라는 희소성에도 주목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음식 배달에 따른 쓰레기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국물이 있는 음식 배달은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울산교를 낭만과 문화가 있는 특색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울산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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