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동교동 한 카페 앞에서 고양이가 학대를 당하고 죽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마포경찰서는 '지난 13일 마포구 경의선 책거리 한 카페 앞에서 고양이가 살해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고양이 자두가 낯선 남성의 손에 살해 당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확산됐다. 영상은 지난 13일 오전 촬영된 것으로, 남성이 화분에 앉아 쉬고 있던 자두를 수 차례 짓밟고 꼬리를 잡은 채 나무에 내려치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
인근 카페 사장은 "밖에서 고양이 비명이 크게 들려 놀라서 창문을 내다봤더니, 범인은 길 건너로 도망갔다"며 "학생들이 (범인을) 쫓아갔는데 잡지는 못했다"라고 말했다.
계획범죄 정황도 드러났다. 숨진 고양이가 있던 화분에서는 세제로 추정되는 물질이 묻은 사료들이 발견됐다.
현행 동물보호법 상 길고양이를 포함한 동물 학대 행위에 대해서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지만 실형이 선고되는 일은 드물다.
한편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영상 속 남성의 신원을 확인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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