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개발협력 대표기관 코이카(KOICA)는 타지키스탄 내 만성적인 전력 부족을 겪는 지역에 전력망을 구축하는 사업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대상 지역은 수도 두샨베에서 45㎞가량 떨어진 바흐다트도의 로밋군으로 이곳은 구소련 시절에 건설된 변전소와 송전설로의 잦은 고장으로 만성적인 전력 부족을 겪어왔다.
코이카는 송전철탑 2기와 변전소 1기 시공, 노후 철탑 보수, 배전선로 신축 등을 추진하며 기술자 역량 강화와 송배전 운영 노하우 전수를 위해 연수사업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전력이 공급되지 않는 로밋군 9개 마을 약 1만 5000명 주민들의 전력불평등 해소와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계획이다.
지난 13일 열린 착공식에는 우스몬조다 우스몬알리 타지키스탄 에너지수자원부장관, 강재권 주우즈베키스탄 한국대사, 이우철 주타지키스탄 한국 대사대리, 손성일 코이카 우즈베키스탄 사무소장, 백종현 한국전력공사 해외신사업처 부장 및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우철 타지키스탄 대사대리는 "타지키스탄 로밋군 지역 주민들에게 전력을 공급하는 것뿐만 아니라 향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전력망 구축 사업이 한국과 타지키스탄 양국 간 우호협력의 상징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손성일 코이카 우즈베키스탄 사무소장은 "이번 착공식은 이낙연 총리의 타지키스탄 공식 방문을 앞두고 양국 개발 협력의 성과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착공식 후 코이카는 양국 총리에게 별도의 사업보고회를 열고,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얘기했다.
우스몬조다 타지키스탄 장관은 "에너지 산업 인프라구축은 정부의 주요 발전 과제인데 이에 발맞춰 사업을 진행해 준 코이카에 감사하며 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반겼다.
한편 코이카는 지난 1991년 이후 타지키스탄을 대상으로 총 800만 달러(94억원)의 무상원조를 시행했다. 올해에는 '전력망 구축사업' 외에 국내초청 연수, NGO 봉사단 파견 등 228만 달러(26억원) 규모의 무상원조를 지원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