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40대 여성이 대학병원 응급실에 불을 질렀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이모씨(48)를 현주건조물방화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씨는 전날 오후 5시 20분께 동구 한 대학병원 응급실 이동식 침상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병원 직원이 소화기로 곧바로 불을 꺼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씨는 이날 해당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가족 병문안을 갔다가 병실 안에서 소란을 피웠다.
조울증(양극성 장애)을 앓고 있는 이씨는 수년간 입원과 약물치료를 받아왔는데 최근 약 복용을 중단하면서 증상이 심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가족 동의를 얻어 이씨를 이동식 침상에 결박해 응급실 내 상담실로 격리했다.
이씨는 침대에 묶인 상태에서 바지 주머니에 들어있던 일회용 라이터를 꺼내 불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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