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이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으로부터 채용 청탁자의 명단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증언했다.
다만 그는 채용 절차에 관해서는 잘 모르는 데다, 이에 따라 채용할 것을 인사팀에 지시했는지도 구체적으로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최 전 사장은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권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염 의원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13년 2차 채용 당시 염 의원과 만나 명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재판에서도 "염 의원을 강원랜드 커피숍에서 만나 직접 명단을 받았고, 불가능하다는 뜻을 전했지만 꼭 부탁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염 의원은 이런 최 전 사장의 진술이 거짓이라고 주장해 왔다.
다만 이날 최 전 사장은 "솔직히 명단은 받았으나 장소나 시기는 기억을 못한다"며 "명단은 받았지만 중요한 현안이 아니어서 관심이 없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유사한 부탁들이 많으니 모두 받아들일 수는 없고, 의원이라도 '해준다'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인사팀장에게 구체적인 지시를 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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