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창업 기업에 대한 투자에 나선다. 시는 '시리즈A 단계'에 있는 2억~10억원 미만 규모의 초기 창업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4차산업혁명 펀드'를 50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리즈A는 시제품 개발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기 직전까지 이뤄지는 투자다. 창업을 위해 엔젤투자가로부터 받는 시드 머니(Seed Money) 투자의 다음 단계다. 4차산업혁명 펀드는 시가 2018∼2022년 7개 분야 총 1조2천억원 규모로 조성 중인 '서울시 혁신성장펀드' 중 하나다.
이번에 조성된 펀드는 시에서 2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한국성장금융과 민간 자본으로 마련됐다. 펀드 중 260억원 이상을 5G,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분야에 투자한다. 또 100억 원 이상을 서울 소재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중소기업 또는 벤처기업에 방자할 계획이다. 펀드 존속기간은 8년, 투자 기간은 4년이며 캡스톤파트너스가 운용을 맡는다.
한편 시는 지난 3월 문화콘텐츠 펀드를 400억원 규모로 조성 완료한 바 있다. 앞으로 바이오, 스마트시티, 소셜벤처 등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경탁 서울시 경제정책과장은 "역량 있는 스타트업에 필요한 투자를 조금이라도 더 많이 적시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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