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조, 13일 중노위에 쟁의조정신청

한국지엠(GM) 노조가 쟁의권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사측이 교섭 장소 변경 등을 요구하며 임금협상 단체교섭에 참여하지 않자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하기로 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12일 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복지회관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노동쟁의 발생 건'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노조는 지난달 30일 시작하기로 했던 임금협상 단체교섭이 사측의 불참 등으로 6차례나 무산돼 불가피하게 쟁의권 확보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오는 13일께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에 쟁의조정신청을 하고, 19∼20일에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하기로 했다.
사측은 교섭에 앞서 지난해 7월 본사 복지회관 건물 노사협력팀 대회의실에서 노사 협의중이던 임원진이 노조 조합원들에 의해 감금된 사례가 있다며 출구가 많은 본관 건물 내 회의실로 교섭장소를 옮겨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노조가 제시한 단체교섭 대표중 회사 기물 파손 등으로 해고된 노조 군산지회장을 제외해달라고도 요구했으나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노조는 사측이 30여년간 사용한 교섭장 교체를 요구하며 고의로 교섭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홍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