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마구 폭행해 숨지게 한 10대 4명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포기했다.
12일 광주지법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친구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A군(19) 등 10대 4명이 이날 오전 10시30분에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출석하지 않았다.
이들은 변호사를 통해 경찰측에 영장실질심사 포기 의사를 밝혔다. 법원에도 포기서류를 제출했다.
경찰은 이들이 혐의를 자백하고 반성의 뜻을 표한 상황에서 영장실질심사에 특별히 소명할 내용이 없어 출석을 포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죄가 중해 구속영장 발부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소명의 기회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A군 등은 지난 9일 오전 1시께 광주 북구의 한 원룸에서 친구 B군(19)을 수십차례 때려 숨지게 한 후 도주했다가 지난 10일 전북 순창경찰서에 자수했다.
경찰은 B군 시신에서 다량의 멍 자국이 발견된 것을 확인하고 폭행치사 이전에도 B군에 대한 상습폭행이 있었음을 밝혀냈다.
[광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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