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대 전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씨와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고 수사를 촉구한 검찰 과거사위원회 관계자들을 상대로 손배해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한 전 총장은 지난 31일 정한중 검찰과거사위원장 직무대행과 김 전 차관 사건의 주심위원인 김용민 변호사,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의 실무를 맡은 이규원 검사 등을 상대로 5억원을 배상하라는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그는 소장에서 "과거사위가 2011년 윤씨가 고소당한 사건의 수사관을 교체하는 등의 정황이 확인됐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지만, 본인은 당시 서울중앙지검에 사건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몰라 이는 명백한 허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씨 사건의 수사관을 교체했다는 2011년 7~8월은 검찰총장으로 내정돼 국회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던 때여서 사건에 개입한다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 "당시 수사 담당자들에게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추측만으로 사건에 관여했다고 발표하고 수사를 촉구한 것은 의도적으로 명예를 훼손하겠다는 고의가 있다"고 말했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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