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당시 순직한 고 최종근 하사의 부친이 최 하사를 조롱하는 게시글을 올린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며 참담한 심경을 털어놨다.
최 하사의 아버지인 최근식 씨는 31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나라를 희생한 국군 장병들에 대해 조롱이나 장난을 담은 표현을 하는 것은 인간이기를 포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씨는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발의한 이른바 '최종근 하사법'에 대한 주장도 덧붙였다. 최종근 하사법은 국가유공자를 모욕하거나 유공자의 명예를 훼손할 경우 가중처벌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발의가 이뤄졌고, 반드시 통과가 돼 법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분들에 대해 조롱하고 비난하는 그런 분들은 가중 처벌이 아닌 더한 처벌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또한 최씨는 "장례식에도 조문을 오신 분들은 저하고 안면이 없는 분들이다"며 "그런데 그와 반대로 그런 분들(워마드)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제 머릿속이 착잡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씨는 "처벌을 위해서 여야도 없고 남녀노소 가릴 것 없다"며 "똑같은 목소리로 고마워하고 그리워해 하며 가슴 속에 깊이 간직해야 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해군과 최 하사 유가족은 워마드 게시판 등을 통해 순직자를 희화화하고 피해자를 비하하는 글을 작성한 당사자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이영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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