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인 23일 봉하로 가는 추모객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서거 10주기 추도식은 이날 오후 2시 노 전 대통령 고향이자 대통령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다.
묘역 현장안내를 맡은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아침 7시 이전부터 참배객들이 오기 시작했고 주차공간이 모자라 인근 농로까지 차가 빼곡하게 들어섰다"고 말했다.
유모차를 끈 젊은 부부, 지팡이를 짚은 어르신, 밀짚모자를 쓴 청년, 말쑥하게 양복을 차려입은 중년 신사, 아이 손을 잡은 엄마, 산배낭을 짊어진 아주머니 등 세대를 불문한 참배객들이 묘역을 찾았다.
정치권 등 각계각층에서 보낸 조화가 속속 도착했다. 2017년 18대 대선 후 치러진 서거 8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밝혔던 문재인 대통령은 조화로 추모를 대신했다.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자기가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 초상화를 가지고 추도식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봉하마을 곳곳은 검색이 강화됐다. 추도식이 열리는 행사장은 X-레이 검색기와 금속탐지기 검문을 통과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