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65%는 화재 발생 시 대피 방법에 대한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처음 방문한 곳에서 비상구 위치를 확인하는 국민들도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지난 3월 10~70대 국민 200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한 '화재 시 대피 국민 인식도 설문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화재 시 대피 방법에 대해 직접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변한 이는 응답자의 35%에 그쳤다. 화재 시 대피 교육을 더 확대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처음 방문한 곳에서 비상구를 확인하는 습관이 있다'고 답변한 이도 응답자의 8.5%에 그쳤다. 처음 찾은 곳에서 화재로 인해 대피해야 할 때는 비상구 유도 표지가 마련돼 있어도 당황한 상태라 침착하게 행동하지 못할 수 있지만, 이를 방지하기 위해 비상구를 확인하는 국민들은 소수에 불과한 것이다.
소방청 조선호 대변인은 "설문조사를 통해 화재 시 행동요령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알게 됐다"며 "본격적으로 '불나면 대피먼저'라는 대국민 캠페인을 추진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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