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오늘(18일)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가 쏟아져 항공편과 선박편 운항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주말을 맞아 진행하려던 축제 등 행사도 취소하거나 대폭 축소해 진행했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제주시 송당에 314㎜의 폭우가 내렸습니다. 이날 오전 송당 지역에 시간당 30㎜의 굵은 빗줄기가 쏟아졌습니다.
또 같은 시간 서귀포시 신례 308㎜, 태풍센터 291㎜, 한라산 삼각봉 281㎜, 성판악 274㎜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기상청은 제주 산지와 남부, 북부, 동부의 호우경보와 함께 제주 육상의 강풍주의보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 추자도와 서부의 호우특보를 해제했습니다.
기상청은 강한 비구름대가 시간당 40㎞ 내외의 속도로 동북 동진하면서 제주 육상을 거쳐 점차 동쪽 바다로 빠져나가고 있어 오후 늦게부터 빗줄기가 약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항공기상청은 제주국제공항 윈드시어(돌풍)와 강풍특보를 내렸습니다.
제주공항에는 이날 20여편의 항공편이 지연 운항하고 있습니다.
비바람으로 인해 제주친환경생활지원센터는 이날 제주시 신산공원에서 열려던 '제주 친환경생활 한마당' 행사를 잠정 연기했습니다.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도 제주시 건입동에서 예정한 '제주사랑 자선 만보 걷기대회'를 내달 2일로 미뤘습니다.
또 제주외국인평화공동체는 이날 개막한 제주 다민족 문화축제의 기념식만 열고 부대 행사를 대폭 축소했습니다.
기상청은 제주도 모든 해상에 풍랑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제주운항관리센터는 이날 제주 기점 우수영·완도·마라도 등을 연결하는 대·소형 여객선 5척의 운항을 통제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제주 상습침수 등 위험 지역에 있을 경우 대피해야 하며 외출 자제 등 안전에 주의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기상청은 해상에 파도가 높은 데다 오는 21일까지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 수위가 높아져 해안 저지대에서는 침수 피해가 없도록 유의를 바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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