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는 평소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대도시 이외에 소외지역의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네이선 블레차르지크(Nathan Blecharczyk) 에어비앤비 차이나 회장(에어비앤비 최고전략책임자)은 지난 9~12일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연차총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네이선 회장은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아시아태평양 지서 역의 관광소외 도시를 방문한 관광객은 작년 한 해 동안 1200만명에 달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70% 증가한 수준"이라며 "숙박공유(홈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스트들과 로컬 부띠크 호텔 소유주들은 알려진 지역이 아니더라도 에어비앤비 플랫폼을 활용해 자신만의 독특한 숙소를 홍보하며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기간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번 수입은 총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이며, 한국의 관광소외 도시를 찾은 방문객은 전년보다 92.8% 증가한 35만명"이라고 덧붙였다.
에어비앤비가 관광소외 도시의 성장세가 빠른 나라 순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14개국 가운데 중국(179.2%), 베트남(110.8%), 필리핀(100.2%), 말레이시아(97.5%)에 이어 5위에 올랐다. 관광소외 도시는 주요도시와 유명 관광지를 제외하는 방식으로 선정했다. 한국에서는 서울과 6개 광역시, 제주와 강릉 등 유명 관광지를 제외한 도시를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이상현 에어비앤비 공공 부문 총괄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관광이 성장함에 따라 에어비앤비는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의 정부들과 협력하며 대도시와 주요 관광지를 넘어 관광소외 도시에도 관광의 혜택을 분산시켜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에어비앤비를 통해 관광객이 늘고 소외 지역의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선순환 고리가 유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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