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조원이 투입되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가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에 조성된다.
27일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신청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산업단지 공급계획(추가공급) 요청안'을 심의 의결했다.
지난달 21일 SK하이닉스는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약 448만㎡ 규모의 용지를 확보하기 위해 용인시·경기도를 경유해 산업부에 수도권 산업단지 조성을 요청했다.
정부가 용인에 산업단지 물량을 추가 공급하기로 결정하면서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총 4개 이상의 반도체 팹(Fab·생산시설)을 조성하고 D램과 낸드플레시의 장점을 조합한 초고속·비휘발성 차세대 메모리반도체를 연구·생산할 수 있게 됐다.
경기도와 용인시는 이번 결정을 환영하며 반도체클러스터가 조기 완공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백 시장은 반도체클러스터가 들어갈 용인시 원삼면 용인시축구센터에서 긴급 지자회견을 열어 "반도체 클러스터가 최대한 빨리 조성될 수 있도록 시의 모든 행정력을 지원하고, 반도체클러스터와 배후도시를 친환경 스마트 첨단산업 자족도시로 조성하겠다"는 밝혔다.
백 시장은 반도체클러스터 인허가에 소요되는 시간과 절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통합심의제를 도입하고, SOC를 확충해 반도체클러스터의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SOC 확충 방안에는 국지도 57호선의 포곡~마평구간을 국도대체우회도로로 승격하고, 마평~고당 구간 확장, 남동까지 연결된 국도 42호선 우회도로를 양지면 제일리까지 연장하는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기흥구와 수지구 경계에 복합자족도시로 건설할 예정인 용인플랫폼시티와 용인시청, 반도체클러스터를 30분내로 열결하는 도로 건설 방안도 적극 추진한다..
경기도는 "반도체클러스터 성공을 위해 반도체클러스터 내에 국내·외 50개 이상의 장비·소재·부품 협력업체가 입주하는 대중소기업 상생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경기도는 지역주민 고용, 지역사회 주민을 위한 문화 복지시설 확충, 어린이·청소년 교육프로그램 운영, 어르신 돌봄서비스 등이 가능하도록 관련 기관과 적극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용인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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