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서가 지난 25일 오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 모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하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언론에 김 모씨로 알려졌던 피의자의 이름은 김다운이다.
나이는 34세로 미국에서 8년간 공부한 유학파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김다운은 고등학생 시절 태권도 선수로 활동하다 2009년 미국으로 건너가 8년간 유학 생활을 했다.
현지서 대학은 물론 대학원도 다녔고 이후 요트임대 사업을 해온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 8월 사업 실패로 이혼한 뒤 홀로 귀국했다.
김다운은 귀국 후 요트임대사업을 국내에서 하기 위해 투자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이희진씨 아버지와 만난 것으로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김다운은 그동안 별다른 직업 없이 지내왔고 재산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김다운이 이씨에게 돈을 빌려줬다는 차용증이나 계좌 이체 명세서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이씨 아버지와 통화한 내역도 없고 요트 임대 사업 투자자를 모집하기 위해 올렸다는 광고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26일 오후 김다운을 검찰에 송치하는 과정에서 얼굴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 강력범죄 상황에서 피의자의 죄를 입증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경우 얼굴을 공개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