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의 과도한 현금배당 요구에 대해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현대차 노조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차가 사상 최대의 경영 위기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엘리엇이 4조5000억원의 배당을 요구하고, 사외이사 3명 선임 요구 등으로 현대차를 더욱 위기로 내몰면서 비성적인 요구를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또 엘리엇이 현대차 경영 상태에 문제 제기를 하면서 '노조 리스크'까지 거론한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시했다.
현대차 노조는 현대차의 우호 지분 확보 방안으로 올해 임금과 단체협상에서 '우리사주 매입 선택 제도' 도입을 사측에 요구할 계획이다. 조합원들이 현대차 주식을 매입해 현대차에 우호적인 지분을 확보하겠다는 취지에서 추진된다.
현대차 노조 관게자는 "사측도 외국계 자본에 대응하기 위한 우호 지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거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사주 매입 방법은 향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