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투자사기 의혹을 받는 가상화폐 발행업체 '코인업'을 압수수색했다.
19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서울 강남구 소재 코인업 사무실 2곳에 수사관 50여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코인업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유사수신행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다.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경찰은 코인업 사무실 내 컴퓨터와 투자자 명부, 투자 내역 등을 확보해 구체적인 범죄 혐의를 들여다볼 예정이다.
이 업체는 투자자가 다른 투자자를 끌어오면 소개비를 주는 전형적인 피라미드 영업 구조를 지니는 한편 투자 금액의 5배를 돌려주겠다고 약속하며 투자자를 모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블록체인협회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협회 소속 회원사 중 코인업이 발행한 코인 상장을 검토하는 곳이 없다"며 투자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초 코인업의 투자사기 의혹과 관련해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에 착수했다"며 "추가적인 피해 규모와 범죄 사실은 압수물에 대해 분석 이후 파악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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